"한국과 카타르 모두 어려운 경기 될 것".
카타르 대표팀이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6일 열릴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는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등장했다.
포사티 감독은 갑작스럽게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카타르축구협회는 지난 9월 최종예선 2경기서 대표팀이 연패를 당하자 우루과이 출신 호세 다니엘 카레뇨 감독을 경질했다.
최종예선 도중이지만 카타르에게는 문제되지 않았다. 경질하면서 새롭게 임명한 감독이 포사티 감독이다.
포사티 감독이 부임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카타르 축구에 대해 가장 정통한 인물이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 최고의 감독이다. 그를 대신할만한 감독이 없다.
또 아시아 축구에 정통하다. 지난 2006 알 사드에 부임하며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에 뛰어든 포사티 감독은 ACL 우승을 차지했다. 2011 ACL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수원 삼성과 경기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전북전에서는 최악의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추악한 축구를 펼쳤지만 우승을 이끌었다.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이미 카타르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고, 지난 시즌에는 알 라얀을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5년만에 다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포사티 감독은 여전히 냉정한 모습이었다.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백발의 포사티 감독은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다. 그리고 감독님도 뛰어나다"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경력을 갖고 있다. 이미 카타르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내일은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잘 준비하고 있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ACL서의 소동에 대한 기억을 물었지만 포사티 감독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수원과 4강 1차전서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등 큰 소동이 일어났다.
포사티 감독은 "이 곳에 감독으로 방문해 약간의 이슈가 됐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경험을 한 것으로 믿는다. 그 부분은 분명 배울 수 있는 부분이다. 내일 경기에 더 집중할 것이다. 당시에는 좋은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양국 모두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말한 포사티 감독은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은 좋은 팀이다. 조직력도 좋고 개인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준비도 굉장히 잘되어 있다. 오랜시간 발을 맞춰 왔다. 다만 그동안 노력에 비해 최근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