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만만한 상대 아니다. 선제골 빨리 넣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필승을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시리아(2차전)와 무승부를 기록해 굉장히 부담스럽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자 하면 이런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고 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포메이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숫자놀음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팀의 철학이다. 원톱 자원으로는 김신욱과 석현준이 있다. 또 지동원, 구자철, 기성용 등 2선 공격수들도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격진 구성에 대해 묻자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혹은 투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격을 주도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3위에 올라있다. 우즈베키스탄이 2승을 거두며 1위에 올라있고 한국은 이란과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중이지만 골득실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한국은 카타르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펼쳐야 한다. 시리아와 2차전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카타르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원정으로 열릴 이란과의 4차전은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카타르를 상대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있다. 총 7차례 대결을 펼쳐 4승 2무 1패를 기록중이다. 1984년 아시안컵서 패배를 당한 뒤 5경기 동안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또 카타르는 현재 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카타르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위주의 팀을 상대했을 때에는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 시간이 쫓기게 되면 어려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초반에 득점을 해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카타르가 2패를 하기 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란전에서는 이란이 후반 막판에 득점을 해 겨우 이겼다. 만만한 팀이 아니다. 상대팀보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찌만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 같다. 카타르는 감독이 교체됐기 때문에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