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의 화력에서 KGC가 오리온을 압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105-76으로 이겼다. KGC는 부상병동이다. 양희종(발목), 이정현(발목), 강병현(아킬레스건)은 아예 연습경기에 빠졌다. 나머지 KGC 선수들도 경기는 뛰었지만 부상을 안고 있었다. 오세근(발목), 김기윤(허리), 문성곤(손가락), 키퍼 사익스(발바닥), 데이비드 사이먼(허리)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을 참고 뛰었다.
KGC는 김종근, 전성현, 한희원, 오세근, 사이먼이 주전으로 나왔다. 반면 오리온은 부상선수가 없는 것이 최대 장점. 정재홍,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 애런 헤인즈가 베스트멤버였다.
오세근은 정상적인 몸이 아님에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 등이 돌아가며 오세근을 수비했지만 제대로 막지 못했다. 1쿼터 후반에 투입된 키퍼 사익스는 경쾌한 몸놀림으로 속공을 주도했다. KGC가 24-17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도 KGC가 주도했다. 김기윤과 사익스가 교대로 팀을 이끌며 속공을 터트렸다. 사익스의 패스를 사이먼이 앨리웁슛으로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문성곤도 모처럼 3점슛을 터트렸다. KGC가 46-33으로 전반전 13점을 리드했다.
후반전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 전정규, 김강선 등 여러 선수를 기용했다. KGC의 사이먼-사익스 콤비가 경기를 지배했다. 사익스는 화려한 개인기와 엄청난 점프력으로 오리온 수비를 분쇄했다. 그는 2대2 플레이에도 능했다. 골밑의 사이먼과 외곽의 전성현이 사익스 패스의 수혜자였다. KGC는 3쿼터 중반 59-34까지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추일승 감독은 승패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다.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시간을 나눠가졌다. 2,3쿼터 휴식을 취했던 이승현은 4쿼터 다시 나와 오세근과 몸을 맞댔다. 문태종은 4쿼터 처음 나와 몸을 풀었다. 문태종은 사이먼 앞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결국 KGC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오리온은 주전들이 고르게 뛰며 실전감각을 유지한 것이 소득이었다. KGC는 주축선수들이 부상인 가운데 문성곤, 한희원, 김기윤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새 얼굴 키퍼 사익스는 돌풍을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