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d.o.b 졸업' 세상을 놀라게 할 SF9의 날갯짓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05 16: 30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d.o.b’의 댄스팀으로서 4인의 밴드팀과 데뷔를 놓고 경쟁하던 아홉 명의 연습생들이 이젠 신인그룹 SF9으로 거듭났다.
SF9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그간의 고된 연습 생활과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떨리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모습에서 열정과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오프닝 무대로 타이틀 곡 ‘팡파레’와 수록곡 ‘K.O’의 무대를 마친 이들은 마이크를 잡고 취재진 앞에 섰다. 마이크를 타고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리더 영빈은 “저희의 첫 앨범이 세상에 나왔다는 게 행복하다”고 입을 뗀 뒤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 웹 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와 서바이벌 ‘d.o.b’로 저희 데뷔 과정이 방송됐었는데 지켜봐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매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아홉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시작됐다. 로운은 “저는 굉장히 키가 크다. 남들보다 큰 키로 멀리서도 잘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매력을 깨알 같이 어필했으며, 이어 랩을 맡은 주호는 “낮은 톤이기 때문에 밤에 듣기 좋은 목소리라는 얘기를 듣는다. 앞으로 이 목소리를 더 잘 가다듬어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팀내 보컬이자 퍼포먼스를 담당한다는 태양은 무대에서 댄스 동작을 선보이며 “이렇게 직접 몸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이름처럼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멤버는 끼 담당 다원. “예능 꿈나무”가 꿈이라고 밝힌 그는 조인성 성대모사부터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까지 두루두루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더불어 한 차례 연기로 주목받았던 막내 찬희는 특급 애교로 모두에게 ‘닭살’을 안기기도. 모두 다른 색깔을 가진 SF9의 앞날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SF9에게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이들이 앞서 ‘d.o.b’를 통해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터. 초반엔 밴드팀에게 관심이 쏠려 댄스팀에 대한 기대가 낮았는데, 갈수록 실력을 가다듬었고 안정된 무대를 선보였다.
영빈은 이에 대해 “저희가 ‘dob’를 끝내서 홀가분했다기 보다 데뷔를 하게 됐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앞으로 좋은 퍼포먼스만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자세를 보여줬다.
이번 데뷔 앨범은 타이틀 ‘팡파레’를 포함해 ‘K.O’ ‘투게더’ 등 세 곡이 수록돼 있다. 힙합 트랙 ‘팡파레’는 팡파레가 울리는 순간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이들만의 세련된 매력을 선사한다.
또 긴장감 넘피는 사운드 트랙과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K.O’는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프로페셔널한 무대 매너가 곡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끝으로 ‘투게더’는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닮고 싶은 롤 모델로 빅뱅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이특, 제국의 아이들 광희, 성시경, 박효신, 타블로를 꼽으며 그들처럼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다양한 끼와 매력을 가진 SF9이 가요계를 접수하고 한류를 이끌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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