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떠난 이대은·김무영, NPB 韓 선수 전멸 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5 11: 22

이대은, 군입대 위해 지바 롯데와 결별
김무영 라쿠텐 방출, 韓 선수 사라지나
일본프로야구에 한국인 선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2년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한 이대은은 지난 4일 귀국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4일 이대은이 지바 롯데 포스트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으며 한국 군대에 징집될 예정이다. 이대로 팀을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결별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마이너에 몸담았던 이대은은 2014년 12월 지바 롯데와 계약하며 일본 야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해 37경기 9승4패6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수준급 활약을 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1군 3경기 5이닝 4자책점으로 1홀드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이대은은 2군에서 24경기에 등판, 112이닝을 던지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94개로 활약했다. 다만 1989년생 나이를 감안할 때 더 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었고, 상무 입대를 지원한 상태. 최소 2년은 뛸 수 없기 때문에 지바 롯데와 결별은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이에 앞서 김무영도 지난 1일자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방출한 8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돼 팀을 떠났다.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라쿠텐으로 이적한 김무영은 1군 2경기에서 2이닝 1실점으로 1흘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군에서도 21경기 1패4홀드 평균자책점 6.38.
중학교 시절인 지난 2000년 일본으로 떠나 일본인 아내와 결혼을 하며 생활 터전을 마련한 김무영은 아직 귀화를 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고교 입학 전 해외 진출이라 신인 드래프트 2년 유예기간은 없지만 군문제가 걸려있다.
현재로선 야쿠르트 스왈로스 외야수 하재훈만 남았다. 지난 5월 야쿠르트와 계약한 하재훈은 1군 17경기에 출장, 40타수 9안타 타율 2할2푼5리 2타점 2볼넷 12삼진을 기록했다. 2군에선 49경기 181타수 53안타 타율 2할9푼3리 7홈먼 25타점 16볼넷 27삼진. 지난 1일자 야쿠르트의 방출 명단 9명에는 없었지만, 공식적으로 내년 재계약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1996년 선동렬과 故 조성민을 시작으로 일본프로야구 1군에선 매년 한국인 선수들이 뛰었다. 2011년에는 박찬호·이승엽·임창용·김태균·김무영 5명의 선수들이 활약할 정도였지만, 지난해 오승환과 이대호를 끝으로 한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KBO리그의 특급 선수들도 이젠 일본이 아닌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있어 당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한국인 선수들을 보기란 쉽지 않을 분위기다. /waw@osen.co.kr
[사진] 이대은-김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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