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각각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골프여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호스트로 나선 대회를 통해 맞붙는다.
ING생명과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 갤럭시SM, MBC는 5일 서울 종로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10억 원 규모의 대회로,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KLPGA 선수와 LPGA 선수가 맞붙는 팀전이 될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펼쳐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인비가 호스트가 돼 초청형식으로 대회가 치러진다는 점이 다르다.
이 대회는 첫날 포볼 6게임, 둘째날 포섬 6게임, 마지막날 1대1 홀 매치플레이 12게임으로 승부를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6억 5000만 원, 준우승팀에게는 3억 50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이 대회 참가자격은 KLPGA와 LPGA 각 투어 상금순위(10월 9일 기준) 10명씩, 추천선수 4명으로 총 24명(KLPGA 12명, LPGA 12명)이 격돌한다. 매 대회날마다 이긴 팀에게는 1점, 무승부 0.5점, 진팀 0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를 많이 획득한 팀이 우승트로피를 가져간다. 동점일 경우에는 공동 우승.
팀별 MVP도 가린다. 사흘간 이긴 선수 2점, 무승부 선수 1점, 진전수 0점을 부여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각 팀 MVP로 이름을 올린다.
박인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ING생명과 함께해 기쁘다.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올림픽을 통해 골프가 대중화 됐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대회가 골프 대중화 앞장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 뿐 아니라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2015년 못지 않게 올해도 의미있는 한 해였다.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유일한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면서 "챔피언스트로피는 24명 한국선수들을 초청해 펼치는 대회다. 선수들의 성과를 축하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고 팬들에게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기량 볼 수 있는 대회 되길 바란다. 또 골프 꿈나무들이 제2, 제3의 박인비가 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ING생명이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준 MBC 스포츠국장은 "이런 대회를 주최하고 만들 수 있는 대회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국내파, 세계파 모두 세계 정상급 수준을 갖춘 것은 우리밖에 없다"면서 "유일무이한 대회를 주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참가하고 싶지만 아무나 참가할 수 없는 대회'가 모토이다. 그에 걸맞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파와 국내파가 나눠서 대결하지만 작년 개최하면서 뿌듯했던 것이 선수간 친목, 대회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수겸장의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우택 갤럭시SM 대표이사는 "만들어지기 쉬운 대회는 아니다. 톱 선수들 모이기 쉽지 않다. 주최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한국의 솔하임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정용준 MBC 스포츠국장, 박인비, 정문국 ING 생명 대표이사 사장, 심우택 갤러시아 SM 대표이사(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