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체능', 3년 6개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준 감동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05 10: 51

마지막이었지만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강호동과 이수근은 에너지가 넘쳤고, 이시영 이규한 최정원 전효성은 최선을 다해 양궁에 임했다. 마지막을 함께 했던 모든 연예인들도 참 잘 어우러졌던 '우리 동네 예체능'의 끝은 참 뭉클했다.
지난 4일 생활체육 버라이어티 KBS 2TV '우리 동네 에체능'이 3년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우리동네 양궁단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이규한, 최정원, 이시영, 전효성은 가수팀 존박, B1A4 신우, 트와이스 쯔위, 스포츠팀 우지원, 최병철, 신수지, 글로벌팀 가나 샘오취리, 프랑스 로빈, 중국의 장위안 등과 치열한 양궁 대결을 펼쳤다.
강호동을 비롯한 '우리 동네 예체능' 팀은 시종일관 활기가 넘쳤다. 단체 대화방에서 일명 '눈팅족'으로 통하는 강호동에 대한 일화를 시작으로 이시영의 파이팅 넘치는 각오, 랭킹 하위권 전효성 놀려먹기 등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양궁 대결은 긴장감이 넘쳤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출연자들의 땀방울이 다시 한번 빛이 나던 순간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최정원을 꺾고 B1A4 신우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할 때는 놀라움까지 자아냈다. 왜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불리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2013년 4월 9일 탁구를 시작으로 양궁까지 총 14종목을 경험하며 땀방울의 값진 의미를 느껴왔던 '우리 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의 짧지만 뭉클했던 소감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간의 벅찬 감동이 전해지는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100여 명의 연예인 선수들, 500여 명의 생활 체육인이 함께했기에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배가 됐고, 그래서 더없이 행복했던 '우리 동네 예체능'이 끝까지 빛날 수 있었던 건 개개인이 아니라 모두가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달려왔기 때문이다. 대미를 장식한 양궁에서까지 서로를 다독이며 잘했다고 응원을 해주던 멤버들의 든든한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동네예체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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