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불꽃 튀는 승부가 5일(한국시간) 시작된다. 쟁쟁한 팀, 쟁쟁한 선수들이 모인 이 가을 무대에서 최고 가치를 인정받은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5일 올 시즌 MLB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게 된 10개 팀의 선수 중 최고 가치를 가진 선수 50명을 뽑았다. 이 중 커쇼가 가장 꼭대기에 올랐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3번 시드를 가진 다저스의 에이스로 오는 8일 워싱턴과의 1차전 선발로 나선다.
SI는 커쇼에 대해 “커쇼는 등 부상으로 몇 달을 쉬었고 이는 그가 올해 사이영상을 받지 못할 이유가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건강을 되찾았고 그것이 이 리스트의 정상에 가까이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9월 5경기 동안 커쇼는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으며 27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2개의 볼넷만을 내줬다”며 커쇼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2위는 ‘염소의 저주 격파 선봉장’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였다. SI는 브라이언트에 대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근접했다. 39개의 홈런과 0.939의 OPS(출루율+장타율)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최고인 7.7의 WAR을 기록했다. 이번 달 모든 투수들에게 악몽과 같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올 시즌 보스턴의 질주를 이끈 대장격인 무키 베츠였다. SI는 “올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38명의 선수 중 오직 아드리안 벨트레, 알버트 푸홀스만이 베츠보다 적은 삼진을 기록했다”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주목했다. 4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이자, 8일 커쇼와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5위는 토론토 강타선을 이끄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조시 도날드슨이 각각 선정됐다.
그 뒤로는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잭 브리튼(볼티모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가 10위 안에 들었다.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는 데이빗 오티스(보스턴)는 14위, ‘빅 게임 피처’의 진가를 벼르고 있는 콜 해멀스(텍사스)는 19위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와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가 각각 25위와 29위로 밀려난 가운데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34위로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 랭킹에 포함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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