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강정호, 내년에도 주전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5 05: 41

고난 속에서도 확실한 가능성을 증명한 강정호(29·피츠버그)가 내년에도 피츠버그의 주전 라인업에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팀도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전체적인 야수진의 뼈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드러난 피츠버그의 문제점과 이를 토대로 한 보완점을 짚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78승83패(.484)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시카고 컵스(25경기차), 세인트루이스(17.5경기차)와의 승차가 확 벌어지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피츠버그 트리뷴’은 야수 라인업에 그렇게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2017년 개막 라인업에 6명의 선수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 대상자로 앤드루 매커친, 스탈링 마르테, 그레고리 폴랑코, 프란시스코 서벨리, 조시 해리슨, 그리고 강정호로 압축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이들에 대해 “다년 계약으로 묶여 있는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을 제시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고 팀에서도 굳이 입지를 흔들 필요가 없는 선수들이다. 마르테, 폴랑코, 강정호는 ESPN이 선정한 올 시즌 피츠버그 선수 후보에 들었다. 서벨리와 해리슨은 포지션 측면에서 팀 공헌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해적 선상’ 매커친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여기에 1루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조시 벨이 포함될 것이라고 점쳤다. 벨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45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775, 3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여기에 “(유격수) 조디 머서 또한 2018년 이후에야 FA 자격을 얻는다”라면서 야수진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강정호는 올해보다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지난해 막판 당한 큰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강정호는 올해 한층 나아진 장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26경기에서 15홈런-58타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03경기에서 21홈런-62타점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내년에는 30홈런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피츠버그 트리뷴’은 피츠버그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보강 지점에 대해 선발 로테이션을 뽑았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4.67의 선발 평균자책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이닝소화는 13위, 피안타율은 14위로 거의 바닥이었다. 닐 헌팅턴 단장 또한 ‘피츠버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는 선발 투수가 시작과 끝을 좌우한다. 불운하게도 이 부문이 부족했다”라면서 적극적인 트레이드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
또한 전체적으로 기복이 심했던 타선, 그리고 리그 10위에 머무른 수비력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짚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루에 페드로 알바레스라는 대형 수비 구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아냈는지에 대한 지표)에서 리그 6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그 수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이상징후를 드러냈다. 타선의 기복, 수비 문제는 올해 강정호도 겪은 문제인 만큼 팀 전체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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