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김현수의 BAL, 좌익수 우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5 05: 06

2016년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토론토와 볼티모어의 사생결단 단판 승부로 그 막을 올린다. 김현수(28·볼티모어)의 선발 출전이 예고된 가운데 좌익수 포지션에서는 김현수의 볼티모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론토와 볼티모어는 5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는 나란히 89승73패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큰 차이가 없다는 단적인 예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토론토가 홈 어드밴티지를 잡았으나 그 상대 전적 또한 10승9패로 근소한 차이였다.
두 팀이 강력한 일발장타력을 가졌다는 점, 선발로 예고된 마커스 스트로먼(토론토)과 크리스 틸먼(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경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볼티모어가 홈런포와 불펜에서 앞서있지만 토론토의 힘도 만만치 않다”라며 각 포지션별로도 우위를 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현수의 포지션으로 관심을 모으는 좌익수에서는 볼티모어가 비교적 넉넉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MLB.com은 “볼티모어와 토론토는 모두 좌익수 포지션을 플래툰으로 활용했다. 우완 선발을 맞아 볼티모어의 김현수와 토론토의 에제키엘 카레라 혹은 마이클 샌더스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인 경쟁력에서 김현수의 우위를 점쳤다. MLB.com은 “김현수는 우완을 상대로 불을 뿜었다. 대신 좌완을 상대로 한 22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우완을 상대로 타율 3할2푼1리, 출루율 3할9푼3리, 장타율 0.446, 6홈런, 22타점의 좋은 성적을 냈다. MLB.com은 좌익수 포지션은 볼티모어가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토론토의 좌익수 포지션은 고민이 크다. 카레라는 수비에서 앞서 있지만 올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에 머물렀다. 출루율은 3할2푼3리였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있는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24개의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은 보여준 샌더스도 또한 올 시즌 타율은 2할5푼3리에 머문다. 여기에 후반기에는 타율이 1할7푼8리까지 곤두박질쳤다. 토론토로서는 가장 고민이 큰 포지션 중 하나다.
한편 타 포지션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토론토는 포수(러셀 마틴), 1루수(에드윈 엔카나시온), 유격수(트로이 툴로위츠키)에서 확실한 우위였다. 볼티모어는 좌익수(김현수), 우익수(마크 트럼보)에서 우위로 평가됐고 잭 브리튼이 지키는 마무리와 불펜은 보기 드물게 ‘확실한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토는 2루수(디본 트래비스), 3루수(조시 도날드슨), 선발투수(마커스 스트로먼)에서 근소한 우위였다. 대신 볼티모어는 지명타자(페드로 알바레스), 벤치의 깊이에서 근소한 우위였다. 서로 장점이 확실한 가운데 올 시즌 스트로먼을 상대로 7타수 3안타의 좋은 타격을 선보인 김현수가 공격 선봉장 몫을 할 수 있을지는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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