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좌익수’ 김현수, WC 결정전 선발 출전… 韓 6번째 PS 출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5 05: 03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인 김현수(28)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한국인 선수로서는 6번째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볼티모어는 5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토론토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팀의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는 이날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중심타선 앞에 주자를 만들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볼티모어는 이날 아담 존스(중견수), 김현수(좌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마크 트럼보(지명타자), 맷 위터스(포수),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조나단 스쿱(2루수), 마이클 본(우익수), J.J 하디(유격수) 순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당초 지명타자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던 페드로 알바레스가 빠지고 본이 외야에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이날 토론토 선발은 우완 마커스 스트로먼(25)이다. 올 시즌 좌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선발 투입도 점쳐졌으나 토론토는 스트로먼을 밀어붙였다. MLB 3년차로 2014년 11승, 지난해 4승을 기록했던 스토로먼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는 4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98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 없이 5패에 머물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가 1승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냈다.
이런 스트로먼에 김현수는 강했다. 올 시즌 스트로먼을 상대로 한 7타석에서 안타 3개(타율 0.429)를 기록했고 출루율은 5할5푼6리에 달했다. 타점도 1개를 기록했다. 5타석 이상을 상대한 선수 중 김현수보다 더 좋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마크 트럼보(.455)가 유일하다. 김현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볼티모어는 우완 크리스 틸먼(28)이 선발로 나선다. 틸먼은 시즌 30경기에서 16승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몫을 했다. 2013년 16승을 시작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투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014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정규시즌에서는 179번의 선발 등판을 가진 선수지만 경험이 변수는 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토론토는 트래비스(2루수), 도날드슨(3루수), 엔카나시온(1루수), 바티스타(우익수), 마틴(포수), 툴로위츠키(유격수), 샌더스(지명타자), 필라(중견수), 카레라(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한편 김현수는 이날 출전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6번째로 MLB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김현수 이전에는 김병현(2001~2003년), 최희섭(2004년), 박찬호(2006·2008·2009년), 추신수(2013·2015년), 류현진(2013·2014년)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김현수는 야수로서는 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 선발 출전 선수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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