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달의연인' 이준기 울지마라, 맘아프다 진짜(feat.이지은)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05 06: 50

"너라면 용서는 안 해줘도 이해는 해줄 거 같아서…."
해수(이지은 분)를 만나 어두웠던 삶에 희망의 빛을 찾았던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다시 한번 자신의 잔인한 운명 앞에 절망했다. 누구보다 원하지 않았지만, 어떤 황자보다 빨리 칼을 들어 형제를 찌른 왕소. 그는 자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 해수에게 찾아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아버지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죽음을 계기로 황궁 안에 치열한 황권 다툼이 시작된 가운데 4황자 왕소 또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황위를 건 전쟁판에 던져졌다. 왕건이 없는 황궁은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생존게임과 같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연출 김규태, 극본 조윤영, 이하 '달의 연인')에서는 태조 왕건이 죽고 황권다툼을 하는 황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4황자 왕소와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은 해수를 지키고자 황권을 쥐려 했다. 
그 가운데 왕욱은 정윤 왕무(김산호 분)가 없는 틈을 타 역모를 꾸미려 했고 해수는 왕건이 죽기 직전에 남긴 조언을 통해 왕욱이 자신을 위해서 황권을 쥐려하는 것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운명도 달랐지만, 황위를 쥐려고 하는 목적 또한 전혀 다른 왕소와 왕욱이었다. 
황위를 향한 욕망은 3황자 왕요(홍종현 분)도 왕소 왕욱 못지 않았다. 그 또한 왕욱처럼 정윤 왕무가 없는 틈을 타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 했다. 다만 재빨리 발을 뺀 왕욱은 역모죄로 몰리지 않았지만, 왕요는 역모죄로 몰려 쫓기는 신세에 이르렀다.
궁지에 몰린 왕요. 이성을 잃고 날뛰는 그를 막고자 형제 왕소, 왕욱 왕정(지수 분)까지 나섰다. 그 가운데 왕욱은 살기 어린 표정으로 왕요에게 활을 당겼고 이를 본 왕소는 "짐승 잡듯이 하지 말자"며 왕요를 보호하려 애썼다. 어린 동생 왕정이 나서려 하자 "네가 끝까지 막아설 수 있겠느냐"며 왕정을 보호했다. 
결국 자진해서 나선 왕소였다. 날선 눈빛으로 돌진하는 왕요를 향해 끝까지 칼을 들이밀지 않던 왕소였지만, 결국 자신에게 위협이 가해지자 본능적으로 왕요를 벤 왕소. 찰나의 순간이었다. 놀란 왕소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형제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늦어버린 왕소를 향해 돌아오는 것은 두려움과 비난의 눈초리뿐이다. 그가 안겨 울 수 있는 품은 결국 해수였다. 왕소가 비극적인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더이상 눈물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 해수와 왕소가 원작처럼 비극의 커플이 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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