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든든한 백업' 두산, 포기하지 않은 92승 기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4 22: 22

두산 베어스가 연장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로 시즌 92승(50패 1무)째를 수확.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를 넘어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무엇보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양 팀은 공격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공방전을 펼치며 난타전이 펼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후 불펜 호투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산은 3-4로 뒤진 6회말 2사 후 닉 에반스, 이원석의 연속 2루타에 힘입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 10회로 돌입했다. 롯데는 10회초 박종윤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1루에서 이용찬의 보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준태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며 5-4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10회말 김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기회. 김재환이 1루수 왼쪽 방면 강한 타구를 날리며 주자들이 진루했다. 1사 2,3루에선 최재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의 기회.
타석에는 8회 닉 에반스의 대주자로 투입된 정진호가 들어섰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30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절호의 찬스에 손승락의 3구를 받아쳤고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2명의 주자가 득점하며 6-5 끝내기 승리. 경기 후반 백업들이 투입되고도 역대 최다인 92승을 따낸 두산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