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긋지긋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엽의 결승 투런 아치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9월 29일 마산 NC전 이후 3연패 마감.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는 안타를 추가하며 16년 연속 1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
삼성은 0-1로 뒤진 5회 배영섭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의 3루 땅볼 때 박한이아 2루에서 터치 아웃. 그사이 배영섭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승엽은 2사 1루서 LG 좌완 윤지웅의 4구째 슬라이더(128km)를 가볍게 받아쳐 우중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27호째. 지난달 29일 마산 NC전 이후 5일 만의 대포 가동. 3-1.
삼성은 6회 2사 3루서 배영섭 타석 때 LG 투수 정찬헌이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 백상원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황인태 주심은 세이프 선언. 곧이어 배영섭의 우중간 안타와 박한이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더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세이브를 추가했다.
LG는 5회 선취 득점에 성공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사 후 양석환의 좌중간 안타와 삼성 선발 백정현의 폭투 곧이어 정상호의 좌전 안타로 1사 2,3루 기선 제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손주인의 1루수 희생 번트 때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인. LG는 1-5로 뒤진 8회 이천웅의 우월 투런 아치와 9회 서상우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은 없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4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5회 선발 봉중근을 구원 등판한 윤지웅은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