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곽태휘, 카타르전 앞두고 대표팀에 '냉철함' 심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04 18: 09

최선참이 강조하는 것은 분명했다. 바로 '냉철함'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오는 6일 수원에서 열릴 카타르와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최선참 곽태휘(FC서울)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곽태휘의 사전 인터뷰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질문은 바로 '침대축구'였다. 물론 곽태휘는 지난달 중국 및 시리아와 1, 2차전 때에는 소속팀을 이적하면서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백전노장의 생각은 확고했다.

시리아와 2차전서 축구 대표팀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시리아가 상상할 수 없는 침대축구를 펼친 것은 사실이었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약팀이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이었다. 비록 아름답지 못한 축구라는 불명예를 가질 수 있지만 어쨌든 시리아는 당시 경기서 승점 1점을 챙겼다.
반면 한국은 승점 2점을 잃고 말았다. 최악의 결과였다. 심지어 슈틸리케 감독도 냉정함을 잃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활약했던 곽태휘는 "중동 선수들의 그런 성향은 다들 잘 알고 있다. 처음부터 우리가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 간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상대도 승점 1점이라도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경기 끝나고 나서 침대축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핑계이며 변명일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냉정한 평가다.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본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냉철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곽태휘는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심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곽태휘의 이야기를 선수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카타르전을 임하는 곽태휘의 생각이 대표팀에 심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대표팀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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