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의 승격 전쟁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대구FC가 오는 5일 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충주험멜을 상대로 K리그 챌린지 3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충주에 통산 6승 4무 1패로 강하다. 올 시즌 FA컵을 포함 네 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충주를 조심해야 한다. 충주가 시즌 막판 힘을 내는 '고춧가루 부대'이기 때문이다.
충주는 지난 경기 부천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2위에 올라있던 부천은 안산이 승격자격을 잃어 가장 유력한 승격 후보였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2위 자리를 강원에게 내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 대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대구는 지난 시즌 43라운드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충주를 만났다. 충주에 승리를 거두면 우승과 승격이 확정되는 상황. 하지만 대구는 1대1 무승부를 기록,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마지막 경기와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를 놓치며 올 시즌을 기약해야했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대구의 현재 순위는 승점 57점으로 3위. 2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2점, 4위 부천(승점 57점)과는 승점이 같다. 최근 4승 3무로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클래식으로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충주 킬러' 에델과 세징야가 골문을 노린다. 에델은 지난 시즌 충주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바 있고 올 시즌 15라운드 충주원정 경기에서 수비 5명을 벗겨내고 50m를 드리블해 들어가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세징야는 충주를 상대로 올 시즌에만 3골을 터트렸다. 지난 4월 27일 열린 FA컵 64강을 시작으로 7라운드와 32라운드 충주를 상대로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경기 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친 득점 2위 파울로(17득점)와 주전 공격수 알렉스의 골이 더해진다면 충주의 '고춧가루'를 피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