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 양현종 200이닝 펀치, WC 출격 조건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04 14: 51

KIA 200이닝 원투펀치가 와일드카드전에 출격할까? 
KIA는 5강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겼다.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올리면 자력으로 티켓을 거머쥔다. 만일 3패를 하고 SK가 2전 전승을 거두면 SK가 5위를 차지한다. SK가 1패를 하면 자동으로 와일드카드는 KIA의 몫이 된다. 1.5경기차 뒤집기 4위는 힘들어 보인다. 이번 주말까지의 5일간이 2016시즌을 가름하는 운명의 시간이다.  
KIA가 그리는 최상의 그림은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하지 않고 자력으로 5강에 들어가는 것이다. 헥터는 2일 kt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낚았고 양현종은 3일 kt전에서 5⅔이닝 5실점했다. 두 선수는 물리적으로는 8일 한화(대전)와의 최종전에 등판이 가능하다. 

SK가 전승한다는 가정 아래 만일 5~6일 삼성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무조건 한화전에 최강의 카드를 낼 수 밖에 없다. 고민은 삼성과의 2경기에 나서는 선발투수들이 필승카드가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은 차우찬과 정인욱의 등판이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KIA 카드는 지크, 고효준 혹은 김윤동이다.
삼성은 5강 탈락이 확정됐으나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등판하는 선발투수들이 삼성의 강한 타선을 잠재우기 쉽지 않다. 결국은 두 경기에서 초반 리드를 잡는다면 조기에 모든 투수들 총가동하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만일 구상대로 삼성전에서 1승을 낚는다면 와일드카드전을 수월하게 맞이할 수 있다. 1차전은 헥터, 2차전은 양현종이 차례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 7일간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최상의 몸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헥터는 LG를 상대로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15, 양현종은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2.41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LG에 강한 양현종을 먼저 낼 수도 있다. 
그러나 구상이 어그러져 최종전인 한화전까지 간다면 필승카드인 헥터가 나설 수 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양현종까지도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와일드카드전은 커다란 차질이 생긴다. 그만큼 헥터와 양현종의 등판 여부는 와일드카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삼성과의 2경기는 사실상 가을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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