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송창식 큰 수술 아니다, 내년 준비 차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4 13: 45

한화 김성근 감독이 송창식(32)의 팔꿈치 수술에 대해 밝혔다.
한화 구단은 4일 송창식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 8월29일 일본으로 떠나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에서 팔꿈치 염증치료를 받은 송창식은 재활을 통해 캐치볼 단계까지 갔지만, 결국 오는 11일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통증 유발 원인인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한 달 넘도록 재활을 진행한 송창식이 수술을 하게 된 것은 김성근 감독의 권유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수술 결정은 선수인 송창식 본인이 내린 것이지만, 김성근 감독도 장기적 관점에서 수술이 낫다고 판단했다. 큰 수술이 아니고, 이상이 없다면 내년 시즌초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날 "송창식은 원래 팔꿈치 뼛조각을 갖고 있었다. 30대 이상 투수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투수 출신으로서) 나도 아직 왼쪽 팔꿈치가 뼛조각 때문에 아파서 움직이지 못할 때가 있다. 뼛조각이 신경을 누를 때 통증이 온다. 송창식도 그런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송창식이 캐치볼까지 하며 (시즌 내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보다 확실하게 통증을 없애는 게 낫다고 봤다"며 "의사도 간단한 수술이라며 걱정할 필요없다고 했다. 그냥 놓아두면 내년에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은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적잖게 받는 수술이다. 보통 재활에는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걸린다. 늦어도 6개월 내로 재활을 완료하고 실전 투구를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송창식도 재활을 빨리 마쳐서 돌아오겠다고 하더라. 내년 2월이면 (실전 투구가) 될 수 있지만 무리시키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는 이미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도 무리할 필요 없이 수술 또는 재활로 내년을 준비한다. 송창식과 같은 팔꿈치 염증을 안고 있는 권혁의 경우 수술 대신 재활에 무게를 두고 휴식과 치료를 통해 내년 시즌을 도모한다.
부임 후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며 입지가 좁아진 김 감독은 3년 계약 마지막해인 내년 시즌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한다. 중요 투수 전력인 송창식도 수술을 통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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