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달의연인' 몰아치는 피바람, 원작과 얼마나 다를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04 12: 30

'달의 연인'에 또 다시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남주혁이 칼을 대신 맞은 가운데 앞으로 더욱 슬프고 아플 '달의 연인'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가 총 20회 중 12회 방송을 마친 가운데 본격적인 황위 다툼을 예고했다. 해수(이지은 분)는 황궁에서 쫓겨나 교방 무수리가 됐고, 황자들과의 교류없이 1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사신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왕소(이준기 분)는 해수를 찾아가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고, 왕욱(강하늘 분)은 해수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한편 건강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해수는 고문으로 인해 다리를 저는 것은 물론이고 오상궁(우희진 분)이 죽은 뒤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

중국의 유명 소설이자 드라마인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해수가 물에 빠졌을 때 개기월식이 계기가 되어 고려로 타임슬립을 했다는 설정으로 시작을 했다. 믿었던 친구와 연인의 배신으로 만신창이가 된 해수에게 고려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한 곳이었고, 왕욱은 외로움을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화장품 판매원이었던 해수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왕소의 흉터를 가려주며 그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왕소는 이런 해수에게 "내 사람"이라며 한결같은 사랑을 고백하곤 했다. 발랄하고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해수는 다른 황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는 인물 구성부터 성격, 사건 등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가고 있다. 알려진대로 왕소가 광종이 된다는 것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지난 3일 방송된 12회 말미 백아(남주혁 분)가 우희의 칼을 대신 맞는 설정은 원작과 전혀 다르다. 오상궁의 등장이나 해수가 석고대죄를 하게 되는 이유 역시 차이가 있다.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해수가 병을 얻게 되자 원작과 마찬가지로 해수가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슬픈 예감이 들게 하기도. 게다가 백아가 칼에 찔리는 엔딩을 맞이하면서 황자들의 안위 역시 안심할 수 없게 된 상황. 과연 앞으로 '달의 연인'이 원작의 슬픈 결말을 따라가게 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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