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송창식, 내년 복귀 시기는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4 10: 47

수술대에 오르는 송창식, 내년 시즌 어느 시점에 복귀할 수 있을까.
한화는 4일 투수 송창식(32)의 팔꿈치 수술 예정 소식을 전했다. 지난 8월29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이지마치료원에서 팔꿈치 재활치료를 진행한 송창식은 오는 11일 미나미공제병원에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팔꿈치 염증을 일으키는 뼛조각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벽히 없애기 위함이다.
한화 구단은 '송창식은 팔꿈치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 완화돼 캐치볼 훈련을 병행했지만 완벽한 회복을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을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만성 통증을 안고 가는 것보다 이참에 확실히 통증 원인을 털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복귀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기간이 나올 것이다"며 "(통상적으로)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빠르면 3~4개월 안으로도 재활 가능한 수술로 보통 6개월 안으로 재활이 마무리될 수 있다. 최소 1년 이상이 걸리는 인대접합수술에 비해 부담이 크지는 않다.
송창식이 재활 과정에서 큰 이상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한다면 내년 3월쯤에는 실전 투구를 할 수 있다. 4월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나리오다. 재활 도중 언제든 통증이 일어날 수 있고, 실전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다. 통증이 없어도 정상 구위를 회복하느냐도 중요한 관건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올 시즌 구위 문제로 1군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수술 이후 통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선수 스스로도 상당한 마음고생을 했다. 실전 복귀 후에도 한동안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100% 투구를 할 수 없었다.
배영수의 경우 팔꿈치 뼛조각 수술에 앞서 2006년 11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한 바 있다. 인대접합수술도 이겨낸 배영수이지만 9년이 지난 뒤 뼛조각 수술은 후유증이 오래 가고 있다. 송창식 역시 지난 200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경력이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배영수뿐만 아니라 같은 팀에 있는 송은범도 SK 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 12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2012년 4월 1군 복귀했지만 공교롭게도 그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선수에게 가벼운 수술이란 없다. 한화가 송창식의 복귀시기를 아직 정해놓지 않은 것도 서두르기보다 완벽하게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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