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옷이라면, 샤이니는 패셔니스타다. 장르와 콘셉트를 가리지 않고 소화해내는데 그 안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녹여낸다는 점이 특징. 이번에는 ‘복고’라는 옷을 꺼내 입는다. 기대감은 역시나 폭발적이다.
많이 소비된 아이템이긴 하다. 다른 팀들이 이미 복고(레트로)를 들고 나와 쏠쏠하게 재미를 보기도 했고, 이에 다소 진부한 콘셉트가 된 것이 사실. 그럼에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 옷을 입는 이가 샤이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스타일은 누가 입느냐에 따라 달라 달라지기 마련. 분명 평범한 ‘복고’는 아닐 테다. 샤이니는그간 자신들만의 유니크한 매력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샤이니 화’ 시키면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지켜왔다. 이번 앨범에서 역시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복고’라는 콘셉트에 샤이니만의 색깔을 더해 특별하게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샤이니는 오는 5일 0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5집 ‘1 of 1’에 수록된 9곡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샤이니만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라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
콘셉트는 ‘복고(레트로)’로 정했다. 타이틀 곡 ‘1 of 1’은 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R&B 선율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 가사에는 한 여자에게 ‘오직 하나뿐인 사랑’을 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80년대 풍으로 장식된 티저 포스터에서 멤버들은 ‘복고’마저 세련되게 소화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샤이니의 멤버들이 음성으로 직접 이번 앨범 수록곡을 추천하는 ‘SHINee’s Pick! – 이 노래 어때?’를 통해 음원 일부를 공개하고 있는데, 짙은 샤이니만의 색깔이 꽤나 좋은 인상을 준다.
이번 앨범이 아홉 곡을 정성스럽게 담은 정규 앨범이라는 점도 샤이니를 기다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완전체라는 것 역시 주목해볼 만한 지점. 그간 솔로 활동과 다양한 해외 공연 등으로 내공을 더욱 탄탄히 다진 다섯 명이 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컴백하는 10월이 올해 최대 격전지가 되리라는 것 역시 흥미롭다. 샤이니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IOI, 트와이스, 블랙핑크, 크러쉬, 에일리, 다비치, 김건모, 이소라, 박효신 등 쟁쟁한 팀들이 대거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샤이니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에도 한 번 주목해볼 만하다.
복고를 입은 패셔니스타는 어떤 열풍을 몰고 올까. 그들을 만나기 하루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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