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구르미' 김유정, 100마디 말보다 1번의 눈빛으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4 10: 00

진짜 배우는 말이 아닌 눈으로 말한다고 했던가. 김유정이 꼭 그러했다. 크고 맑은 눈으로 기쁨과 슬픔, 놀람과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눈빛 연기에 시청자들의 몰입도 역시 높아졌다. 
김유정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장 내시이자 홍경래의 딸 라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자 이영(박보검 분)과의 로맨스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도 김유정의 눈빛이 한 몫 했다. 
극중 라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남장한 채 궁에 들어온 인물. 이 때문에 여러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또 그 덕분에 이영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었다. 동궁전 내관으로서 보필을 핑계로 궁중 데이트를 하거나 아무도 모르게 애정 행각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라온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산산조각 났다. 왕과 세자의 입장에서 홍경래는 역적이고, 그의 딸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 결국 라온은 궁과 이영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천천히 이별 준비에 나섰다. 
평소와 다름없는 듯 모습으로 주변 정리에 나선 라온은 이영을 바라볼 때 만큼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쑥쓰러워하던 평소와 달리, 먼저 안기거나 뽀뽀를 할 때도 두 눈엔 눈물과 슬픔이 가득해 보는 이들마저 찡하게 만들었다.
사실 김유정은 18살의 어린 나이와는 달리, 어렸을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해온 바로 웬만한 성인 배우보다 연륜있는 경력을 가진 배우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활약 역시 이러한 커리어가 밑바탕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깜찍한 궁중 로맨스로 우리를 웃게하던 '영온커플'의 잠시 동안의 이별은 안타깝지만, 또 이로 인해 배우 김유정의 물오른 감정과 눈빛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으니 보지 않을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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