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구르미' 박보검, 이런 눈물연기라면 백번 허락하마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4 09: 30

이런 눈물 연기라면 백 번도 허락할 수 있다. 박보검이 매회 성장하는 연기력과 더불어, 보는 이들마저 마음 찢어지게 만드는 눈물로 '맴찢 파티'를 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13회에서는 결국 궁을 떠난 라온(김유정 분)과 이를 알고 충격에 빠진 이영(박보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라온은 모친 김소사(김여진 분)와 정약용(안내상 분)의 대화로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김소사는 라온에게 궁을 떠나자고 말했지만, 라온은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이영과의 약속을 떠올리고 다시 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더 이상 궁도 라온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김헌(천호진 분) 일당이 '홍경래의 여식 홍라온'이 궁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수소문하기 시작한 것. 결국 라온은 궁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이영과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주변을 정리하고 쑥쓰러워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먼저 다가가 안기는 라온의 모습에 이영 역시 잠시 어리둥절 했지만, 차마 이것이 이별 준비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의 행복에 미소지었다. 
결국 김헌은 홍라온이 궁 안에 있다는 사실을 왕(김승수 분)에게 알렸고, 왕은 당장 비슷한 나이대의 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임하라고 명했다. 이로 인해 궁이 뒤숭숭한 가운데, 이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라온의 모습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때 김의교(박철민 분)이 나타나 이영에게 홍경래의 여식을 찾고 있다고 알렸고, 이영은 그 이름이 '라온'이라는 것을 듣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텅 빈 표정과 더불어, 하늘도 아는 듯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와 효과음과 BGM도 모두 빠진 정적이 어우러지며 이영의 절망을 대변했다. 
곧바로 라온의 처소로 향한 이영은 쓸쓸하게 남겨진 라온의 의복과 자신이 선물한 팔찌를 보고 라온이 진짜로 자신을 떠났음을 알게 됐다. 진짜 이별이라는 것을 알게된 표정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공허함이 가득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소금밭' 전개는 오늘(4일) 방송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불이 다 꺼진 방에 혼자 눈물을 떨구는 이영의 모습이 그려진 것. 그럼에도 보는 이들마저 슬프게 만드는 박보검의 연기와 '미친' 연출의 시너지가 채널을 고정하게 만들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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