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이제 '가을 축제'만을 남겨놓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모든 정규 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5일부터 시작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5일 치르고 6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야구의 축제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흥미로운 기록"이라는 재미있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를 잘 들여다 보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의 팀들이 각각 어떤 팀 컬러를 갖추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먼저 올 시즌 '염소의 저주'를 깰 만반의 준비를 갖춘 시카고 컵스는 올해 강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위 기사에서는 "올해 컵스의 투타 조화는 쉽게 보기 힘든 수준이다. 특히 컵스 투수들은 올해 2할9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는데 현대 야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보다 더 낮았던 것은 1906년 2할6리를 기록했던 컵스"라고 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접전에서 강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1점차 경기를 47경기나 치렀는데 36승11패로 7할6푼6리의 승률을 보이며 접전에서 강한 팀임을 입증했다. 1점차 승부에서 이전까지 가장 강했던 팀은 볼티모어로 2012년 29승9패(.763)를 기록한 바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올해 타자들이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자랑했다. 워싱턴 타자들의 평균 타구 속도는 90.3마일(약 145km)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올 시즌 한 번도 4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이 기사는 "162경기의 스케줄 속에서 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최상인데 클리블랜드는 어느 팀보다도 그 부분에서 강했다"고 표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애런 산체스, 무키 베츠, 데이빗 오티스 등 3할 100타점 타자를 세 명 배출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선발진에 큰 구멍이 뚤렸음에도 지구 우승을 지켰다. 올 시즌 다저스는 91번이나 선발 투수가 5회 이전에 강판됐는데 그중 39번을 이겼다. 이 수치는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35번)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13번째로 올해 한 차례도 완투승이 없었지만 토론토 선발들은 995⅓이닝을 던지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25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30개 팀 중 가장 많은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그러나 3루타는 충격적으로 적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단 6개의 팀 3루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그리고 도루에 있어서도 팀 전체가 단 19개 만을 달성했다. 도루 시도 자체가 31번으로 역대 최소였다.
218개로 30개 팀 중 팀 홈런 5위에 올라 있는 메츠는 올 시즌 671점 중 51.1%를 홈런으로 낸 '홈런의 팀'이었다. 이는 내셔널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3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명도 2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시카고 컵스가 지구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