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상대 전적은 최근 트렌드 '천적 관계'에 맞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NC는 창단 첫 해인 2013년(7승9패)를 제외하고는 2014년 11승5패, 2015년 13승3패로 넥센에 압도적인 우세를 점해왔다. 지난해에는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행복은 다른 이에겐 불행. 넥센에는 씻지 못할 굴욕이자 순위 결정에 있어 남는 아쉬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판도가 달라졌다. 지난 3일 기준 넥센과 NC는 7승7패로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올 시즌 NC는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고 NC와의 싸움에서 열세를 벗은 넥센은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두 팀은 정규 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
4일부터 5일까지 마산에서 두 팀의 2016시즌 마지막 맞대결 2연전이 열린다. 비록 2위 싸움은 NC의 완승으로 끝이 났지만 상대 전적을 가리기 위한 양팀의 기싸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NC 포비아'로 구겨진 자존심을 펴고 싶은 넥센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올 시즌 고척에서는 넥센이 5승3패로 강했으나 마산에서는 NC가 4승2패로 강했다. 다만 넥센전에 시즌 3할7푼5리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인해 잔여 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라인업에서 빠진다. 결국 넥센으로서는 테임즈에 당했던 수모를 갚을 수 있는 기회다.
NC 선발은 우완 유망주 장현식이 나온다. 올 시즌 35경기에 나와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4경기에 나와 승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넥센전에는 4경기에 구원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내년을 위해서도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넥센 선발은 우완 스캇 맥그레거가 등판한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5.53. 벌써 7승을 올린 앤디 밴 헤켄에 승수에서 뒤쳐졌지만 올 시즌 이닝 소화력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된 투수다. NC전 성적은 1경기 5⅔이닝 10실점(7자책)으로 좋지 않았지만 마산구장 등판은 처음이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