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출루의 신' 김태균의 위대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4 05: 54

김태균, KBO리그 최초의 시즌 300출루  
통산 출루율 .430, 2000타석+ 역대 1위
이만하면 역대 최고 '출루의 신'이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4)이 KBO리그 역대 최초의 300출루라는 대기록을 썼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35년 만에 첫 시즌 300출루 기록을 세운 김태균은 이후에도 홈런 포함 4출루를 추가했다. 김태균이 써가고 있는 각종 출루 관련 기록을 보면 그 위대함을 알 수 있다. 
▲ 300출루 ML도 드물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즌 300출루는 드문 기록이다. 최근 10년간 메이저리그 300출루는 2009년 알버트 푸홀스(310), 2011년 미겔 카브레라(308), 2013년 조이 보토(316), 마이크 트라웃(309), 추신수(300), 2015년 보토(319), 폴 골드슈미트(302), 브라이스 하퍼(301), 2016년 트라웃(300) 등 7명의 선수가 총 9번을 달성했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보다 18경기 적은 KBO리그에서의 300출루는 희소가치가 더 높다. 
▲ 142G 중 무출루 12G
시즌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김태균은 142경기 모두 선발출장, 190안타 105볼넷 9사구로 총 304출루를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 공동 1위, 볼넷 1위에 빛난다. 올 시즌 142경기 중 무출루가 12경기뿐으로 나머지 130경기 모두 1루를 밟았다. 1출루 34경기, 2출루 45경기, 3출루 34경기, 4출루 9경기, 5출루 8경기로 멀티출루가 무려 96경기에 달한다. 방망이는 슬럼프가 있어도 선구안은 큰 기복 없었다. 꾸준함이 증명한다. 
▲ 통산 출루율 .430
지난 2001년 프로 데뷔한 뒤 올해로 KBO리그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태균은 통산 출루율 4할3푼을 기록 중이다. 통산 2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에서 역대 1위에 빛나는 기록이다. 김태균 뒤로 장효조(.427) 양준혁(.421) 클리프 브룸바(.414) 박석민(.410) 김기태(.410) 김현수(.406) 김동주(.405) 김재현(.402) 손아섭(.402)이 있다. 2000타석에서 4할대 출루율은 불과 10명밖에 없는데 그 중에 김태균이 최고다. 
▲ 4번째 출루율 1위
3일까지 김태균은 시즌 출루율 4할7푼4리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2년(.474) 2013년(.444) 2014년(.463) 3년 연속 출루율 타이틀을 가져갔던 김태균은 개인 4번째 출루율 1위가 확실시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출루율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선수는 故 장효조로 무려 6번이다. 지난 1983~1987년 5년 연속에 이어 1991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양준혁도 1993·1998·2006년 총 3번 1위에 오른 바 있다. 
▲ 통산 1000볼넷 -2
통산 1825안타로 이 부문 역대 13위에 올라있는 김태균은 볼넷이 998개로 역대 3위에 빛난다. 통산 1000볼넷에 단 2개밖에 남지 않았다. 김태균보다 많은 볼넷을 얻은 선수는 은퇴한 양준혁(1278개)과 장성호(1101개) 둘뿐이다. 양준혁이 6.89타석, 장성호가 7.58타석당 하나꼴로 볼넷을 골라냈는데 김태균은 6.80타석당 하나꼴로 양준혁을 능가하는 볼넷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3년 정도라면 역대 최다 볼넷도 가능하다. 
▲ 44G 연속 출루 행진
김태균은 지난 8월7일 대전 NC전부터 4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균 개인 기록은 52경기 연속 출루로 2012~2014년 3년 사이 두 번이나 달성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기록은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로 2001년 6월17일 마산 현대전부터 2006년 4월8일 대구 삼성전까지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갖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현대 박종호가 2000년 5월3일 대구 삼성전부터 같은 해 7월13일 인천 SK전까지 59경기 연속 출루했다. 올 시즌 잔여 2경기에서 46경기로 기록을 늘린다면 내년 시즌 신기록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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