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토토가' 김원준부터 소찬휘까지, '레전드'엔 이유가 있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4 06: 50

'레전드'라 불리는 데에는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자연스러운 '떼창' 유도는 물론, 상암 광장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만드는 퍼포먼스까지 모두 '레전드스러웠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DMC 페스티벌-레전드 토토가'에서는 8090을 휩쓸었던 '레전드' 가수부터 상큼발랄한 현직 아이돌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클론과 디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가수들의 무대도 펼쳐져 시선을 '토토가'의 명성을 입증했다.
이날 공연은 그때 그 시절로 실제로 돌아간 듯 즐기는 무대가 콘셉트로, 오프닝부터 거꾸로 흐르는 시계와 타임머신이 영상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MC 김신영이 H.O.T의 '캔디'와 지오디의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디제잉 퍼포먼스를 펼치며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본격적인 '레전드'들의 무대가 펼쳐졌는데, 그 첫번째는 현진영이었다. 힙합의 조상답게 '흐린 기억 속의 그대'부터 '소리쳐봐'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을 '현진영고 진영 고'라는 외침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김원준의 활약도 대단했다. 결혼 후에도 변함없는 '꽃미모'를 자랑하며 무대에 오른 김원준은 '너없는 동안'과 '모두 잠든 후에'로 무대를 시작한 후 '쇼'로 열기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관객석을 향해 "여러분 일어나세요"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열기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됐다. '프로 흥꾼' 채연과 소찬휘, 클론이 대미를 장식하려 나섰기 때문. 채연은 '둘이서'와 '위험한 연출'을 통해 연륜있는 섹시미를 뽐낸 것은 물론, 통통 튀는 멘트를 곁들여 마침내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이는 소찬휘와 클론 역시 마찬가지. 소찬휘는 'Tears'와 '현명한 선택'으로 3천여명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고, 클론은 '초련'으로 화려한 야광봉 댄스를 선보인 뒤 '쿵따리 샤바라'로 제대로 향수를 자극했다. 
이외에도 '센 언니'에서 엄마로 돌아온 디바와 청순 발라드의 시초 양수경과 MC 토니안과 데니안 역시 이날의 '레전드 토토가'를 완성하는 데에 뒤지지 않는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왜 '레전드'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설명하는 활약으로 상암을 꽉 채웠다. 그야말로 '드림팀'이 따로 없는 이들의 무대에 3천여명 관객이 열광한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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