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5강 매직넘버를 1개 남겨놓았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6차전에서 활발한 타선과 계투책을 앞세워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9-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KIA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5강을 확정짓는다.
첫 걸음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먼저 kt가 1회초 1사후 오정복의 중전안타와 유한준의 좌익수 옆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때 KIA는 견고한 중계플레이로 3루로 가던 유한준을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곧바로 KIA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1사후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물꼬를 텄다. 김주찬이 볼넷을 골랐고 나지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범호도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고 필은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호령의 1루 땅볼때 상대 1루수의 2루 악송구를 틈타 한 점을 뽑았고 한승택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1까지 달아났다.
추가실점을 막은 kt는 추격전을 전개했다. 3회 1사후 이대형의 투수 앞 안타와 오정복의 볼넷에 이어 유한준이 좌익수 옆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대형은 개인 최다 내야안타(369개)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이진영이 3루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6까지 추격했다.
KIA는 5회 1사후 이범호의 중전안타와 필의 볼넷에 이어 김호령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6회초 kt도 연속 3안타와 심우준의 밀어내기 볼넷, 이해창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아 5-7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KIA도 밀리지 않았다. 6회말 1사후 안치홍 볼넷, 김선빈 우전안타에 이어 김주찬이 우전안타를 날려 다시 한 발 달아났다. kt는 8회초 이해창의 중전안타로 6-8까지 추격했지만 KIA는 8회말 이호신의 귀중한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2007년 류현진 이후 9년만에 토종 200이닝을 돌파했다. 김진우, 윤석민, 고효준(1실점)에 이어 8회 1사후 임창용(14세이브)까지 올려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정대현은 1회에만 5안타를 맞고 6실점으로 부진했다. 조무근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정성곤이 3이닝을 1점으로 버텼다. 이상화, 홍성용, 엄상백까지 올리는 총력전을 전개했지만 마지막 추격의 힘이 모자랐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