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가을야구 없지만’ 한화 자존심 지킨 정근우·김태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03 17: 24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했지만, 집중력은 잃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놓쳤음에도 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화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비록 상대가 5선발급 투수를 선발 등판시켰으나,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단단했다. 부진한 팀 성적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 20안타와 함께 시즌 9번째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러한 타선 폭발의 중심에는 정근우와 김태균 두 대들보가 있었다. 정근우와 김태균은 각각 무릎과 허리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정근우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태균이 1사 1, 3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초에는 정근우가 1사 1,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정근우와 김태균은 4회초에도 함께 출루했고 점수도 뽑았다.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근우는 송광민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김태균은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타점을 기록했다. 
5회초에는 서로 장타를 쏘아 올렸다. 정근우는 1사 1, 2루에서 2타점 3루타, 김태균은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김태균은 7회초 2루타로 이날 경기 두 번째 장타를 올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우전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9년째 내년을 기약해야하는 한화지만, 김태균과 정근우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를 통해 KBO리그 통산 첫 한 시즌 300출루 달성자가 됐고, 정근우는 올 시즌 173안타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사실상 시즌은 종료됐으나, 두 베테랑의 자존심을 건 활약이 한화 타선에 힘을 불어넣은 이날 경기였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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