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선택은 누구일까?.
지난 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내 선수 신인드래프트서는 울산 모비스가 1순위를 차지했다. 최대어인 이종현(203cm, 고려대)가 사실상 1순위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순위와 3순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모비스에 이어 SK와 전자랜드가 각각 2순위와 3순위를 차지했다. 아이돌 가수 리지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 가운데 SK와 전자랜드 모두 기쁨을 드러냈다.
이유는 분명하다. 올 시즌 '빅3'를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현에 이어 최준용(연세대), 강상재(고려대)까지 3명의 선수중 2순위와 3순위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SK,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
문경은 감독은 2순위지만 기쁨을 드러냈다. 그동안 2순위로 팀에 뽑힌 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쳤던 것. 현재 팀의 핵심 선수인 김민수, 김선형, 최부경 등 모두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했다. 1순위로 뽑은 선수들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SK는 실속있는 2순위 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고민으 많은 팀이 SK다.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이종현은 모비스가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최준용과 강상재를 놓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준용과 강상재는 200cm로 신장이 같다.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가벼운 최준용은 스몰 포워드 역할을 한다. 반면 강상재는 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에 파워 포워드로 나서야 한다.
최준용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 드리블과 슈팅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김선형과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다. 박승리가 빠진 자리를 최준용이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물론 강상재도 쓰임새가 많다. 비록 스피드가 느리지만 안정된 포스트 플레이 능력과 슈팅능력을 갖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그동안 포워드 농구를 펼치면서 팀을 이끌어 왔다. 따라서 최준용과 강상재 모두 적합한 선수들이다. 이종현을 뽑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팀에 누가 더 맞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면서 "특히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둘의 능력과 마음가짐 그리고 몸 상태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자랜드, 오히려 고민이 적다.
이종현이 1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2순위서 최준용과 강상재의 갈 길이 정해지기 때문에 전자랜드는 오히려 홀가분한 입장이다. 유도훈 감독은 "3순위 안에만 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선수든지 결정된 것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순위를 차지한 SK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팀에 맞는 선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고민을 할 SK와는 다르게 전자랜드의 고민은 적다.
물론 선수 몸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만약 선수 선발에 따라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고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의 경우 최준용 뿐만 아니라 강상재도 큰 도움이 된다. 오히려 골밑 강화를 위해서는 강상재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선택의 폭은 좁다. '빅3'서 전자랜드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마지막 한장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