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류현진 이후 9년만에 토종 200이닝 달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03 15: 46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토종투수로 9년 만에 200이닝 클럽에 가입했다. 
양현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6차전에 시즌 31번째로 선발등판했다. 1회부터 흔들리며 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가며 5회까지 막았다. 이어 6회초 아웃 카운트 1개를 추가해 시즌 200이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7년 입단 이후 9년만에 첫 200이닝 투구였다. 특히 2007년 한화 류현진(211이닝) 이후 무려 9년 만에 토종 투수로는 처음으로 200이닝을 던졌다. 2007년 이후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더라도 7번째 200이닝 투구였다. 팀 통산으로 94년 조계현 이후 22년만이다. 

입단 이후 개인 최다는 2015시즌 184⅓이닝이었다. 올해는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에 이어 세 번째 200이닝 투수가 되었다. 역대로는 50번째 기록이다. 헥터와 팀 동반 200이닝은 2001년 SK 에르난데스와 이승호 이후 처음이다. 팀으로는 91년 이강철, 선동렬 이후 25년만이다. 
투혼과 공헌의 상징인 200이닝 클럽에 들어가며 내구성을 갖춘 투수로 입지를 넓혔다. 올해는 특별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이는 200이닝이었다. 
그러나 힘겨운 등판이었다. 1회는 흔들렸다. 선두 이대형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이범호의 호수비 덕에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오정복 중전안타, 유한준 2루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고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했다. 
1회말 타선이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는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초 1사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내주고 흔들렸고 유한준에게 좌익수 옆 2루타와 내야땅볼로 두 점을 허용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가볍게 200이닝을 돌파하는 듯 했으나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흔들렸다. 6회 유한준, 이진영, 대타 윤요섭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심우준을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었다. 박용근을 2루 뜬공으로 잡고 데뷔 첫 200이닝에 입맞춤했다. 
양현종은 이해창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고 김진우에게 바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김진우가 대타 박경수를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 실점은 5점에서 그쳤다. 최종 성적은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 쑥쓰러운 200이닝 돌파였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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