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서남원 감독, "선수들 칭찬받아 마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3 15: 46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한층 달라진 모습으로 정규시즌 전망을 밝힌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정규시즌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KGC인삼공사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분전했으나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전날(2일)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밟은 인삼공사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끝까지 분전했으나 IBK기업은행의 객관적인 전력과 높이를 넘지는 못했다. 1세트 초반 주전 리베로 김해란의 부상도 큰 손실이었다.
다만 소득은 있었던 대회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삼공사는 지난여름 서남원 감독 체제로 변화를 선택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 의식의 변화와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진희 최수빈 장영은 등 그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들의 뚜렷한 성장세도 소득이었다. 세터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바꾼 한수지 또한 순조로운 적응세로 가능성을 밝혔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은 김해란의 부상에 대해 "김해란은 X-레이 찍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초반에 김해란이 빠졌는데 제2리베로도 환자라 투입할 수가 없었다. 제2리베로를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가졌는데 마지막에 해란이가 다치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서 감독은 "이번 KOVO컵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도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그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투지가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번 대회에서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의 의식변화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고 본다. 블로킹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 자리에서 너무 많이 실점하는 모습들이 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 그런 모습이 생기는데 장영은이나 다른 레프트의 서브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 지민경 등 신인이 들어오면 번갈아가며 훈련을 시키며 그 자리를 잘 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보완점을 뽑으며 정규시즌을 기약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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