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진짜사나이’, 고정→특집 태세 전환 ‘생명 연장의 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0.03 15: 30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가 고정 멤버 제도 대신에 특집성으로 방송을 꾸려가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아무래도 3년 6개월간 방송되면서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는 고민이 있었을 터인데, 한달에 한번씩 출연자 물갈이가 이뤄지다보니 늘 새로운 매력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진짜사나이’는 2013년 4월부터 방송된 군대 체험 예능.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서 스타들이 군대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감동의 성장통과 짠하면서도 재밌는 좌충우돌을 담고 있다. 그간 멤버 교체가 자주 이뤄지지 않았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6개월에 한번씩 하던 여군 특집처럼 출연자들을 하나의 특색으로 묶어 특집성으로 방송하기 시작한 것. 이때부터 고정 멤버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
중년 스타들을 입대시켰던 중년 특집, 절친한 사이들이 뭉쳤던 동반 입대 특집, 웃겨서 더 짠했던 개그맨 유격 특집,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해군 부사관 특집과 최근 녹화가 이뤄진 상남자 특집까지. 제작진은 한달에 한번꼴로 진행되는 촬영마다 주제를 정해놓고 출연자들을 섭외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고정 멤버 위주로 간혹 새 얼굴을 투입시켰던 구성과 달라진 셈이다.

제작진으로서는 섭외 고충이 심하겠지만 일단 시청자들은 새로운 얼굴들을 한달에 한번씩 보는 즐거움이 있다. 출연자들도 장기 출연보다는 한달 혹은 두달 단기 출연이 일정 소화에 대한 부담감이 덜할 터. 출연자들이 ‘진짜사나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이 특집성으로 꾸려지는 ‘진짜사나이’를 반색하는 이유가 있다. 특집성으로 방송되다 보니 매달 새로운 주제로 군생활을 지켜보는 매력이 있기 때문. 안방극장으로서는 스타들의 감동과 재미의 군생활이라는 기본적인 시청 지점과 함께 매달 출연자들이 가진 공통점에 입각해 발생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
이번 해군 부사관 특집의 경우 남녀가 함께 했던 터라 이들의 훈련 성과를 비교하는 맛이 있었고, 그 속에서 남자보다 더 뛰어난 군인으로 성장하는 이시영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더욱이 간부인 부사관 훈련을 받으며 좀 더 깊은 책임감을 갖게 되는 스타들의 변화된 모습 역시 이번 특집의 재미 지점이었다.
‘진짜사나이’는 현재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기며 동시간대 최강자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맹추격 중이다. 출연자에 따라 그리고 특집 주제에 따라 재미의 온도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3년여간 방송되며 일단 기본적인 흥미는 보장하는 이 프로그램이 가진 저력이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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