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 리지의 선택은 울산 모비스였다.
KBL은 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행사를 실시했다. 올 시즌부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을 이원화하며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역대 드래프트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 등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관심이 높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각 구단의 전력 구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리 선발 순서를 확정 받으면 추후 선수선발에서 집중적인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은 작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우승 및 준우승 팀(오리온, KCC)를 제외한 8개팀이 동일확률로(12.5%) 1~4순위까지 추첨한 후 나머지 4개팀은 정규리그 성적 상위 팀부터 하위 팀 순으로 10%, 20%, 30%, 40%의 확률을 부여해 5~8순위를 정했고, 2라운드부터는 이전 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가 이원화 된 것은 미국 프로농구(NBA)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정됐다. NBA에서 신인 드래프트는 가장 큰 행사중 하나다. NBA는 지명순위 추첨을 먼저 진행한 뒤 약 1개월의 시간을 두고 지명권을 행사한다.
안양 KGC(1~25)를 시작으로 SK(26-50)-kt(51-75)-모비스(76-100)-삼성(101-125)-LG(126-150)-동부(151-175)-전자랜드(176-200)순으로 번호 구간을 부여 받았다.
아이돌 그룹 애프터 스쿨-오렌지 캬라멜 리지가 선택한 첫번째 숫자는 98번으로 울산 모비스가 1순위를 차지했다. 좀처럼 웃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리지의 2번째 선택은 38번이었다. 서울 SK가 2순위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3순위는 194번인 인천 전자랜드가 가져갔다.
빅 3의 행보가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1순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현이 1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K와 전자랜드의 선택이 큰 관심거리로 나타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