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500회가 남긴 것, 김태호 PD란 예능 보석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0.03 11: 30

 ‘무한도전’은 늘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의 수장으로서 김태호 PD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선을 다했다. 500회를 지나오면서 김태호 PD는 다수의 카메라를 도입하고, 매회 새로운 아이템을 방송하고,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공익 가치를 실현해왔다. 대한민국 예능계의 보석같은 존재다. 
▲ 예능도 드라마처럼: 다수의 카메라 도입
김태호 PD는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사람 한 명 당 카메라를 하나씩 배치하는 시도를 했다. 현재 예능프로그램에서 카메라 수십 대가 일반화된 상황이지만 김태호 PD가 예능 프로그램에 카메라를 여러 대 투입하겠다고 했을 때는 경위서까지 써야 할 상황이었다. 그리고 김태호 PD의 도전은 성공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포착한 ‘무한도전’ 멤버들을 통해 더욱 과거라면 그냥 지나쳤을 순간들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 매주가 특별하다: 새로운 구성
김태호 PD는 특집의 의미도 바꿔놓았다. ‘무한도전’은 특정 시기나 중요한 의미가 있을 때 특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새로운 특집을 방영한다. 일반적으로 예능프로그램은 한 번 포맷이 정해지면 그 포맷 안에서 게스트가 바뀌거나 주제가 바뀌는 형식으로 반복된다. ‘무한도전’은 멤버들만 빼고 매주 바뀌는 포맷을 통해 신선함을 준다. 멤버들도 시청자도 이번 주에는 어떤 것을 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 ‘무한도전’의 재미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주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역시 김태호 PD이기에 가능한 결과다.
▲ 웃음만? 의미도 있다: 공익 가치 실현
‘무한도전’이 단순히 예능프로그램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 단순히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소재들을 다루면서 생긴 명성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광고를 하는 것부터 아이돌과 함께 하는 역사 특강, 국제 앰네스티 언론상에 빛나는 ‘배달의 무도’ 특집 그리고 최근 도산 안창호 특집까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특집이 있었다. 단순히 웃기는 것을 넘어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만큼 그런 사랑을 공익으로 되돌리겠다는 김태호 PD의 의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공익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하는 기부금액도 상당하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바로 ‘무한도전’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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