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1박2일' 막내PD 사용법, 명불허전 '리얼 야생' 예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3 11: 00

'1박2일'이다시 한 번 PD와 멤버들의 케미를 쏠쏠히 활용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무인도에 떨어진 낙오자들의 생존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 함께 한 PD들과 멤버들이 단순한 '비즈니스' 이상의 케미를 뽐내며 '꿀잼'을 선사했다. 
지난 주 방송에서 차태현은 공깃밥 흔들기 게임에서 실패하며 첫번째 무인도 낙오자로 선정됐다. 낙담한 차태현의 곁에 남은 것은 갓 막내 PD에서 탈출한 주종현 PD. 그는 초반부터 차태현과 티격태격하며 심상치 않은 케미를 발산하며 뜻밖의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데프콘이 두번째 낙오자라는 것을 차태현에게 발설한 뒤 "말하면 안 됐었는데 입방정을 떨었다"라며 무릎 꿃고 "모르는 걸로 해달라. 비밀로 하는 걸로 하자. 텐트는 제가..."라며 사정하는 모습으로 차태현을 폭소케 했다. 
사실 이 환상의(?)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주PD가 막내인 시절 방송된 목포 섬 크루즈 특집에서도 낙오된 차태현, 데프콘과 주PD가 함께 하며 '우리는 한마음'이라는 야심작을 선보인 바 있는 것. 물론 이는 방송에서 통편집되며 차태현이 말한 '주PD의 저주'의 시초가 됐다.
마지막 윤시윤의 합류로 완성된 '낙오 트리오'는 함께 낙오할 스태프도 직접 뽑았다. 그 결과 운명적으로 주PD가 낙점됐고, 주PD는 "남을 거라고 진짜 생각 못했다"라며 애써 현실을 부정했지만 결국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무얼할지 고민하는 멤버들에게 "캠프파이어 할까요?"라며 해맑게 물을 정도. 
나중에는 땔감을 구해 불을 피우거나 봉지 라면을 끓여 먹으며 "라면만 있으면 여기 계속 있어도 될 것 같다"며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멤버들의 모습도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육지팀 멤버들이 이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으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이처럼 명불허전 10년차 캐릭터 예능답게 PD들의 캐릭터마저 허투루 잡지 않고 제대로 활용한 '1박2일'은 이번 무인도 특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재미를 선사했다. 과연 '낙오 트리오'와 주PD는 무사히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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