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투’ 그땐 몰랐다, 지창욱이 섹시할 줄은 [인생작 더케이투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0.03 10: 00

배우 지창욱이 확 달라졌다. 섹시한 매력을 장착했고, 카리스마를 뿜어댄다.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에서 액션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을 잔뜩 두근거리게 한다.
지창욱은 ‘더 케이투’에서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김제하를 맡았다. 목숨 위협을 받아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최종 병기다. 불의의 사고로 쫓기는 신세가 됐고 우여곡절 끝에 대선 후보인 장세준(조성하 분)이 운영하는 경호 업체 직원으로 들어갔지만 앞으로 고난이 가득한 인물이다. 세준의 숨겨진 딸인 고안나(임윤아 분)와 무늬만 아내인 최유진(송윤아 분)의 다툼 속에 제하가 결정적인 갈등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 드라마는 제하의 액션 분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경쾌한 맨손 싸움이 특기인데 열 장정 하나는 우습게 타파한다. 그래서 든든하고 그래서 위태로운 남자가 제하인 것. 슬픈 상처를 가지고 있기에 눈빛은 언제나 처연하고 말수는 적다. 카리스마가 온몸에서 뿜어나오지만 가슴 속은 따뜻한 남자, 이미 야망에 불타 차갑게 얼어붙은 유진과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안나의 마음을 훔쳤다.

지창욱은 ‘더 케이투’에서 액션 연기와 함께 근육질 몸매를 노출하는 일이 많다. 고된 운동으로 만든 완벽한 몸매는 제하의 섹시한 분위기를 더 강렬하게 만든다. 또한 온 몸이 살인 무기인 제하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지창욱은 데뷔 후 최대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웃어라 동해야’에서 순한 매력의 동해를 기억하던 이들에게 광기 어린 황제였던 ‘기황후’ 속 모습은 큰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상남자의 분위기를 보이더니만 ‘더 케이투’에서는 그간의 얼굴에 있던 소년티를 완벽히 벗어던졌다. 섹시와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지는 제하로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힘을 갖춘 것.
지창욱은 ‘더 케이투’의 성공을 이끌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데뷔 초부터 연기력이야 인정받았지만 대중성은 약한 배우였던 그가 해외에서 더 잘 된 ‘기황후’를 통해 한류스타로 등극하더니만 ‘더 케이투’까지 성공시키며 주연 배우 하기에는 아직은 약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확 날려버렸다. 지창욱이 이렇게 멋있게 변모할 줄 몰랐던 이들의 뒤통수를 확 친 ‘더 케이투’의 기분 좋은 습격이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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