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복면가왕’ 레드벨벳 슬기, 우리가 몰랐던 인기 아이돌의 아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0.03 10: 30

여성 아이돌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가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가창력을 뽐냈다. 아무래도 그룹 활동을 하는 까닭에 TV 프로그램에서 솔로 무대를 꾸밀 일이 드물었던 슬기의 반전과 숨겨왔던 아픔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주말의 명화 시네마 천국으로 출연해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 소녀와의 대결에서 패해 얼굴을 공개했다. 1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슬기는 빼어난 가창력과 다채로운 끼를 발산했다. 그의 얼굴이 공개된 후 “이렇게 노래를 잘 했느냐?”는 연예인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진 것도 당연지사. 슬기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시원 시원한 가창력으로 귓가를 사로잡았다.
슬기는 무대가 끝난 후 “‘라디오스타’에서 규현 선배님이 저를 이야기해주셔서 모두들 ‘연습생 슬기’로 알고 있다”라면서 “7년 연습을 했기 때문에 얼마나 연습을 했나 지켜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긴장했다”라고 ‘복면가왕’ 무대에 서기까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슬기는 데뷔 전부터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이 언급하며 화제가 됐다.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다. 슬기는 “한때 성대 이상으로 한소절도 못 불렀다. 숨어서 연습했다. 그래도 ‘복면가왕’에서 잘 한다 이야기 들으니까 좋았다. 안한다고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라고 가수 준비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고생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연신 눈물을 닦느라 바빴다.
슬기의 눈물에는 데뷔 전까지 겪은 마음 고생, 그리고 레드벨벳이 데뷔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지만 슬기 개인의 능력치를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다가 ‘복면가왕’에 서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래 잘한다는 칭찬 한 마디에 그간의 긴장과 가슴앓이가 와르륵 무너져 눈물을 보인 슬기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흔들 수밖에 없었던 것. 슬기는 ‘복면가왕’을 통해 매력 많은 아이돌그룹 멤버로만 알고 있었던 대중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인 가수 슬기를 널리 알리는데 성공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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