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총재가 2003년 비공개 도핑 테스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만프레드 총재는 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를 방문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보스턴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붙었고, 경기에 앞서 데이비드 오티즈(41)의 은퇴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만프레드 총재는 경기 전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3년 테스트에 이름이 올랐다고 해도, 양성 반응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나는 2004년부터 시작된 사무국 도핑 테스트에서 오티즈가 단 한 번도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31일 뉴욕타임즈는 2003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실시한 비공개 도핑 테스트에서 오티즈를 비롯한 100명 이상의 선수들이 금지약물 양성 반등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두고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04년 도핑테스트부터 결과에 따른 징계를 내리고 있다. 2003년 비공개 테스트에서 이름이 오른 선수 중 5%만 이후 테스트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만프레드 총재는 2003년 테스트 결과로 오티즈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보는 시선을 향해 “당시 상황에서 금지약물 복용자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금지약물로 지정된 약품들이 당시에는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 이중에는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있는 약품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2003년 테스트에서 양성을 보인 100명 이상의 선수들에게도 명예의 전당 자격이 있나는 질문에는 “이는 투표를 하는 기자들이 결정할 부분이다”면서도 “하지만 2003년 테스트처럼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일로 인해 금지약물 복용자로 인식되는 것은 선수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