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수성’ 김현수, “괜찮은 모습, 기분 좋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3 07: 32

숱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MLB 첫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김현수(28·볼티모어)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활짝 웃었다.
볼티모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볼티모어는 오는 5일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김현수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3할 타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출루율 3할8푼2리, 장타율 0.420, 6홈런, 22타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플래툰 논란은 있었으나 어쨌든 3할 타율을 지켰고, 출루율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타격 기계’의 명성을 증명했다.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확실히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내년 기대감을 더 키웠다.

지난 9월 29일 토론토전에서 팀을 구하는 결정적인 대타 홈런으로 극찬을 받기도 한 김현수는 이날 최종전 후 주관 방송사인 MASN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뗀 뒤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팀이 잘 됐고, 같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 기분이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당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마이너리그행 가능성까지 나왔다. 거부권을 행사하며 MLB 무대에 남긴 했지만 개막전 당시 그 결정에 대해 야유를 받는 등 순탄치 않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는 당시 상황과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이제 완전히 팀의 일원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봐준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웃으면서 “아마 첫 3안타 경기(휴스턴전)이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그때부터 조금 더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반전 계기를 돌아봤다. 피 말리는 레이스에서 와일드카드행 티켓을 따낸 볼티모어와 김현수가 가을에 만들어나갈 이야기도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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