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남는다' 수원FC, 클래식을 위한 그들의 혈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03 07: 28

"클래식 잔류 무조건 가능합니다".
수원FC는 올 시즌 클래식에 새로 합류는 막내다. 치열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챌린지에서 클래식에 올랐다.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선보였지만 이내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국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수원FC의 지상과제는 클래식 잔류다. K리그에서 클래식과 챌린지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팀중 하나인 수원FC는 조덕제 감독을 시작으로 모두 클래식에 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수원 삼성과 '수원더비'는 잔류 의지가 극명하게 나타났다는 증거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맹렬하게 움직이면서 기어코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전반기와 후반기서 각각 수원FC 분전의 주인공인 김병오와 브루스는 이날 경기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특히 김병오는 부상서 회복해 수원더비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병오는 "개인적으로 클래식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최근 부진했던 상황도 있지만 앞으로 꼭 잔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수원 삼성 등과 경기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인천의 경우에도 우리의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원 삼성도 그동안의 역사 등을 볼 때 명문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우리와 치열하게 다시 경기를 펼친다면 결과는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수원FC를 클래식으로 견인했던 권용현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로운 꿈을 찾아 제주로 이적했던 그는 기회를 얻지 못해 수원FC로 돌아왔다. 권용현은 복귀 후 골을 터트리며 다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 이날 경기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혈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용현은 "지난해 막판에는 승승장구하면서 무조건 클래식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황과 지금 마찬가지다"며 "부상자가 많았는데 대부분 복귀했다. 오늘처럼 치열한 경기서 승리를 거둔 것이 우리가 가진 힘의 증거다. 4번째 골을 실점했을 때 '또 무너지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골을 터트리며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래식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 뿐만 아니라 우리팀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하위 스플릿에서 경기를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분명 강등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클래식에서 공격을 이끌 특명을 받고 이적한 주장 이승현은 "강등 당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경기를 하면서 늘 느꼈다. 우리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늘 아쉽게 지거나 비겼다. 있는 힘을 다해 싸우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며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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