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1안타' 이대호, 플래툰 가능성과 한계 봤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10.03 06: 41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26일 미네소타전 이후 7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결장한 이대호는 이날 좌완 선발 션 마나에아를 상대로 선발 출장했다. 팀은 전날(2일)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태. 올 시즌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시애틀과의 계약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타율을 2할5푼3리로 유지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 2사 후 2구째 가운데로 몰린 공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앞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벤 가멜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는 길레르모 헤레디아의 2타점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로 바깥쪽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9회 2사 후 대타 대니얼 보겔백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팀은 2연패로 시즌을 모두 마쳤다.
일본 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재계약 러브콜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를 노린 이대호는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의 단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마이너 계약으로도 주목받았다. 무조건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였다. 이대호는 올 시즌 시애틀에서 애덤 린드와 플래툰으로 기용되며 주로 좌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올 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성적은 104경기 292타수 74안타(14홈런) 49타점 33득점 타율 2할5푼3리. 플래툰으로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며 지난해 일본 리그에서 31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14홈런에 그쳤지만 4할2푼9리의 장타율에서 보듯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비췄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258)과 우투수 상대(.246)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애틀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하며 빅리그의 가을야구 경험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시애틀에서의 경기도 모두 마친 그는 내년 거취가 벌써부터 관심이다. 시애틀 현지에서는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타 구단에서도 좌투수 상대 요원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내년에는 어떤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 꿈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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