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볼티모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89승73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날 승리한 토론토(89승73패)와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맞대결 성적에서 9승10패로 밀려 토론토의 홈 경기로 열린다.
에이스 크리스 틸먼이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틸먼은 16승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이 경기서 볼티모어가 승리한다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김현수-추신수 맞대결이 성사된다.
선발 케빈 가우즈먼이 8회 1사까지 단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인 볼티모어는 맷 위터스의 투런 홈런 2방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볼티모어는 3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조나단 스쿱이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김현수의 유겫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J.J. 하디의 짧은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스쿱이 홈을 밟았다.
이후에는 위터스의 홈런 2방으로 달아났다. 4회 2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왼손) 루이스 세사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16호)을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6회 2사 1루에서도 구원 투수(오른손) 토미 레인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17호)을 터뜨렸다. 스위치히터인 위터스는 한 경기에서 좌우 타석에서 홈런을 번갈아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로 나온 가우즈먼이 '양키스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가우즈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양키스 상대로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승1패 0.80을 기록한 천적 투수.
중요한 최종전에서도 7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9승째를 따냈다. 5-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마무리 팀 브리튼에게 넘겼다. 브리튼이 후속 타자에게 안타 2개를 맞으며 가우즈먼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양키스는 4회 브라이언 맥켄이 우월 솔로 홈런(20호)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 브리튼 상대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한편 김현수는 이날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기록하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에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 출루율 0.383으로 마쳤다. /orange@osen.co.kr
[사진] 벅 쇼월터 감독-매니 마차도(위) / 케빈 가우즈먼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