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는 사라졌다, 서울과 '결승전' 준비하는 전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03 05: 59

"맞대결이 한 번 더 있다".
승점 14점 차이가 3일 만에 승점 3점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달 29일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 2위 FC 서울에 승점 14점이 앞서 있던 전북 현대는 상벌위원회의 징계로 승점이 9점 삭감된 데 이어 33라운드에서 승리를 놓쳐 서울에 승점 3점 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며칠 전만 해도 있던 여유는 사라졌다. 2일 상주 상무전에서 주축 선수 대부분을 가동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평소의 전북이라면 주중 경기를 치른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했을 것이지만 이날은 다소 달랐다. 승리를 통한 승점 3점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승점 3점은 놓쳤다. 1-1로 비긴 전북은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2위 서울은 광주 FC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극적인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어느새 승점 차는 불과 3점 차가 됐다.
전북이 위기를 느낄 승점 차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승점 3점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인정했다. 1승이면 따라 잡을 수 있는 차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감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서울과 맞대결이 한 차례 더 있다"며 선두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당연한 자신감이다. 전북은 올해 서울과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게다가 서울과 K리그 클래식 3경기 중 2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 만큼 홈경기로 열릴 것이 유력하다. 최 감독은 "우리 스스로 스플릿 라운드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자력으로 우승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쉬운 승리는 없다. 전북은 서울과 스플릿 라운드 대결을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높은 집중력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전북의 최고참 이동국은 "올해 맞대결에서 높은 정신력으로 집중해서 이겼다. 우리가 실력이 더 좋다고 말을 할 순 없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되면 항상 결과가 좋았다. 집중을 해서 서울전을 잘 준비하고 치를 것이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