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 토트넘)이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7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토트넘은 2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했다. 승점 17점(5승2무)의 토트넘은 2위로 올라서며 맨시티(승점 18점)를 바짝 추격했다.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 단 40초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손흥민은 빈 공간으로 침투해 로즈의 스루패스를 받으려 시도했다. 공이 닿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이었다.
행운의 여신은 토트넘 편이었다. 대니 로즈가 좌측에서 올려준 공을 손흥민이 점프해서 헤딩슛을 시도했다. 콜라로프가 잘못 걷어낸 공이 맨체스터 시티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골을 유도한 셈이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측면을 분쇄한 뒤 왼발로 슈팅했다. 강슛은 왼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손흥민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단독드리블로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은 개인기로 골키퍼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위력적이었다.
맨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아게로가 찬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강력한 전방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쥐었다. 주도권 싸움에서 토트넘이 이겼다.
토트넘의 추가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찔러준 공을 델레 알리가 침착하게 차 넣어 추가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후반전 토트넘은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가 있었다. 후반 18분 델레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라멜라는 우측면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키퍼 브라보의 손에 걸렸다.
맨시티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활로를 뚫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30분 역습상황에서 스털링의 슈팅도 골키퍼 로리스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맨시티는 손흥민의 안면을 가격하는 등 파울도 불사하며 손흥민을 저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되기 전까지 토트넘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손흥민이 두 골에 모두 관여한 토트넘이 맨시티에게 시즌 첫 패배를 선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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