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PS 탈락 확정 직후 '나머지 특타 돌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2 17: 32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날, 한화는 곧장 특별타격훈련에 들어갔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1-4로 졌다. 같은 날 KIA가 광주 kt전에서 3-1로 승리하게 됨에 따라 한화의 트래직넘버는 '1'마저 소멸됐다. 잔여 3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경기 후 한화는 곧장 특별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4시54분 경기가 종료된 뒤 관중들이 빠져나갔고, 그라운드 정리가 이뤄졌다. 그리고 곧장 타격 훈련을 위해 배팅케이지와 그물망 그리고 공을 담은 박스들이 그라운드에 세팅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30여분이 흘러 5시30분쯤부터 선수들이 특타를 위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송광민을 필두로 이양기·양성우·하주석·오선진·신성현·이종환·박준혁 등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8명의 선수들이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와 특타를 소화했다.
이양기와 하주석 그리고 양성우가 모두 선발로 나와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송광민은 3타수 1안타 1볼넷에도 특타에 불려나왔다. 신성현은 이날 8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첫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3회 대수비로 교체돼 특타까지 했다. 오선진·이종환·박준혁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한화는 다음날인 3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원정경기를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한다. 빠듯한 이동 시간도 쪼개가며 나머지 특타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낮 경기가 비교적 일찍 끝났지만 이동을 앞두고도 나머지 훈련을 강행했다.
특타를 하지 않는 대다수 선수들이 오후 6시30분 먼저 구단 버스를 타고 서울로 떠난 가운데 특타 멤버들은 훈련을 마친 뒤 미니 버스로 이동할 계획이다. 다른 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지만 한화에선 이제 흔한 풍경이다. 
이날로 올 시즌 가을야구 탈락이 최종 확정된 한화이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과연 지금의 특타가 내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또 내년에도 한화의 특타는 계속 될까. 특타를 지시한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후로 취재진과 만남을 갖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