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NC 다이노스의 백업진들에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위해 아직 치열한 경쟁 중이라는 것을 알렸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에 나서는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나성범과 김성욱, 권희동, 이종욱 등 주전급 외야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김종호와 김준완, 이재율 등 기회를 받지 못한 백업 선수들에 외야 3자리를 맡겼다. 아울러 2루수에는 박민우 대신 이상호가 출전했다.
내외야진의 포스트시즌 엔트리가 확정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들을 시험해 볼 기회가 필요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주전들의 컨디션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고, 포스트시즌 외야 엔트리를 위해 선수들간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력으로 보여주면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NC는 이미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예약했지만,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 NC 백업진들에게 시즌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확실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있어서 그럴까. 백업진들은 경기 초반부터 1회부터 활발한 플레이를 보였다. 1회초 1사후 이상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모창민의 볼넷과 박석민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됐고 조영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이상호는 홈을 밟았다. 이후 지석훈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NC는 2-0의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절정이었다. 1사후 용덕한의 안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김종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1사 2,3루의 기회를 이었고 이번에도 이상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롯데의 거센 추격을 받았고 5회말 황재균에 역전 솔로포까지 얻어맞았으며 4-5로 뒤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백업 선수들의 무대가 펼쳐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율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용덕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이번에도 김종호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분위기를 역전시킨 NC는 7회초 이종욱의 2타점 2루타와 이호준의 희생플라이, 8회초 박석민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그라운드는 경쟁터라고 증명한 백업진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김종호가 결승타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이상호가 6타수 3안타 1타점, 김준완이 2타수 1안타, 이재율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11-6 승리를 완성했다./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