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장민재 분투도 막지 못한 한화 PS 탈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2 16: 57

장민재의 역투도 팀 패배와 가을야구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를 1-3으로 졌다. 선발 송은범이 3⅔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지만, 뒤이어 나온 장민재가 9회까지 5⅓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럼에도 한화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홈구장에서 가을야구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3실점하며 4회 2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장민재를 긴급 투입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77구를 던진 뒤 3일을 쉬고 다시 불펜으로 등장한 것이다. 5강 탈락이 확정적인 상황이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장민재 카드를 꺼냈다.

장민재는 첫 타자 채태인을 초구에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한하도 4회 김태균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고, 장민재의 역투가 5회 이후 이어졌다. 5회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박동원을 초구에 3루 병살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 고종욱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요리한 장민재는 7회에도 2사 후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성을 루킹 삼진 요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8회 역시 1사 2루에서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개인 한 경기 최다 6탈삼진 타이기록.
그러나 장민재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한화 타선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민재는 2사 후 대타로 나온 대니 돈에게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빼앗겼다. 투스크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들어간 3구째 137km 직구가 몸쪽 높은 실투가 됐다. 승부가 넥센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
하지만 장민재는 김민성을 2루 땅볼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구원으로 나와 선발보다 많은 5⅓이닝 69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선발 12경기, 구원 35경기를 오가며 팀 내 두 번째 많은 117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4.46. 100이닝 이상 던진 한화 투수 5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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