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00이닝 돌파' 헥터, 위기의 KIA 살린 100구 완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2 16: 21

역시 헥터 노에시였다.
헥터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했다. 투구수는 단 100개였다. KIA가 kt에 3-1로 승리하며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다. 6위 SK 와이번스가 3연승을 달리며 1경기 차로 쫓긴 상황. 빨리 연패를 끊어야 했다. 게다가 최근 2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일정도 꼬였다. 5위가 확정되지 않으면 다음 주에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와일드카드까지 생각한다면 투수 운용이 복잡해졌다. 빠른 승리가 필요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헥터는 ‘kt 킬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헥터는 1회 이대형을 삼진 처리한 후 김연훈, 유한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2로 도루를 허용했다. 이해창을 삼진으로 잡은 후에는 문상철에게 내야안타, 이대형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1사 후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봉쇄했다. 8회에는 1사 1,2루 위기에서 이대형, 김연훈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8회말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9회에도 등판한 헥터는 위력적이었다. 첫 타자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이진영을 투수 땅볼, 유민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그리고 정확히 100개의 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3번째 완투였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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