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최순호, "나에게 '수비 축구'라는 단어는 없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02 16: 11

"내 축구 인생에 '수비 축구'라는 단어는 없었다."
12년여 만에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으로 돌아온 최순호 감독이 복귀전서 성남FC의 상위스플릿 진출을 막아섰다. 포항은 2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성남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원정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승리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특별히 열심히 해줘서 첫 승을 선물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빠른 템포와 앞선 수비를 주문했는데 템포는 아주 만족한다. 만족할 만한 스피드로 경기를 해서 많은 골이 나왔다"면서도 "수비 라인을 올리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람들의 평가는 늘 다를 수 있다. 내 축구 인생에 '수비 축구'라는 단어는 없었다. 정확하고 빠르고 강한 압박을 추구하고자 했다. 균형, 템포, 전환, 압박이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 곳에 볼이 오랬동안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 상대 팀이 느린 패스에 적응이 돼 있다 빠른 템포의 패스가 되다 보니 수비 조직이 무너져 쉽게 득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골 1도움의 활약에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문창진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조금 안좋아 보였다. 볼터치 미스가 많았고, 패스도 부족했다. 그러나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다. 교체를 고민했는데 잘 참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두 팀 모두 상위스플릿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서 부드럽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더 집중력이 있었다"면서 "아직 안정권이 아니다. 5경기서 내용보다는 승리에 목표를 두겠다. 필요한 승점을 따고 우리의 색깔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간 축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던 방법을 쉬는 동안 많이 찾아놓은 덕분에 나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장밋빛을 예고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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